지난 포스트에서 제가 살고 있는 캐나다에 가족들이 와서 여행을 할거라고 말씀을 드렸었는데요,
계획을 다 끝내고 대부분 예약도 마친 시점에서 아버지가 갑자기 건강이 안좋아지셔서,
장거리, 장기간 여행을 하시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아버지의 견강은 거의 다 회복이 되었어요.)
그래서 급하게 여행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고민 끝에 동생이라도 그냥 오는 걸로 해서, 가족여행이 자매 여행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계획도 꽤나 많이 수정을 했습니다.
가족 여행에서 자매 여행으로 바뀌면서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도미토리 숙박 결정!
우선, 부모님을 배려해서 잡았던 비싼 숙소들을 조금 다운그레이드했습니다.
전체는 아니고요, 숙박비가 비싸고 좋은 호스텔들이 있는
토론토, 몬트리올, 밴프에서 일부 일정 도미토리에서 묵기로 했습니다.
저희 둘은 한창 여행 다니던 시절에는 정말 저렴한 배낭여행을 많이 다녔었거든요.
나이가 들면서 생활에 치여 여행을 많이 못하게 되긴 했지만,
그 때의 추억(?)을 살려, 물가 비싼 캐나다에서 최대한 합리적으로 살아남을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도미토리에서 묵었던 것이 2008년이었나... (최근 한국 국내여행 제외)
오히려 재미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기내용 캐리어 하나씩만 가지고 다닙니다.
부모님이 오시면 짐이 많아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르신들 여행 스타일도 그렇고, 사실 매일 드셔야 하는 약만 해도 한 짐이거든요.
게다가 매번 식사를 서양식으로 하거나 대충 때우기도 어렵기 때문에
(아침에 빵쪼가리랑 커피 먹고 나가는 거 절대 불가 ㅋ)
최대한 한식을 먹을 수 있도록 간단한 밑반찬이나 식재료 등도 가져올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저희끼리 여행을 하면 식사 부분은 크게 걱정할 건 아니고요,
(물론, 많이 해먹을 예정입니다. 캐나다는 물가도 물가지만 세금에 팁까지 붙어서 외식비가 정말 비쌉니다. 한달 동안 매 끼니를 사먹으면 파산할지도 몰라요 ㅠ 저는 캐나다에 4년 째 살고 있지만, 외식 거의 안합니다. 남편이 쉐프라 집에서 외식처럼 먹긴 합니다만...)
무거운 짐 들고다니기 힘드니 그냥 기내용 캐리어만 하나씩 가지고 다니기로 했습니다.
사실, 캐나다 국내선 비용도 생각한 결정입니다.
국내선의 경우 대부분 기내용 캐리어 하나 까지만 항공권 가격에 포함되어 있거든요.
(아주 저가 항공사의 경우 이것도 추가 요금 붙입니다.)
수화물로 짐을 보낼 경우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국내선 비행기를 적어도 네 번 타게 되거든요.
그러니 이 비용이라도 아끼려고 합니다.
기내용 캐리어만 들게 되면 아쉬운 점이 꽤 있긴 합니다.
짐을 적게 가지고다녀야하는 것은 물론이고,
액체류/젤류 반입에 제한이 있으니까요.
캐나다 국제선 비행기에는
100ml/100g(3.4oz) 이하의 용기만 1리터(1쿼트) 이하의 투명 비닐 지퍼팩 1개에 넣어서 반입이 가능합니다.
면세점에서 키엘 수분크림이라도 사오겠다는 동생의 계획이 무너지는 순간이네요 ㅠ
식사의 간편화
앞에서 말했지만,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한다고 생각했을 때
거의 매일 아침 한식 아침상을 차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몇 년 전 네 식구 호주 한달 여행에서도 그랬거든요.
대도시에 가면 한인 슈퍼도 있으니
밑반찬 몇개 준비해서 가져가고, 김치 같은 건 사고,
간단한 국 사거나 끓여서 밥 먹는게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제대로된 주방이 있는 에어비앤비 숙소에 묵을 예정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사실 식사 차리고 설거지하고 하는 게 쉽지는 않잖아요.
무척 피곤하고 신경쓰이긴 했었거든요.
부모님과 가는 여행이 동생과 둘이서만 가는 여행으로 바뀌면서,
식사가 많이 간편해졌네요.
호스텔 도미토리는 대부분 아침 포함이고요,
(커피/티, 빵/시리얼 등 간편식)
대부분의 에어비앤비에서는 커피 머신은 있으니
전날 빵이나 과일 조금 사서 들어가면 될 거 같아요.
정 뜨끈한 국물이 먹고싶으면 누룽지를 끓여먹어도 좋고요.
(한국에서 누룽지 몇개 가져오기로 함)
저야 아침을 항상 빵이나 요거트 같은 걸로 먹어서 괜찮은데,
제 동생은 빵 안좋아해서 어떨지 모르겠네요 ㅋ
캐나다 로키산맥 관광 여행사 투어 취소하고 자유여행으로!
가장 크게 바뀐 부분이 여기인데요,
밴프 자유여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로키산맥 여행, 부모님과 함께 갈 때에는
밴쿠버에서 출발하는 여행사 투어를 계약했었어요.
벤쿠버에서 로키산맥 지역까지 버스 (11시간 ㅠㅠ),
숙소, 관광지 입장료 등이 포함되어있는 투어 상품이었습니다.
부모님께서 대중교통으로 이동이 쉽지 않으실 것 같아서 선택한 것이었는데요,
사실 저희 자매들 끼리 작은 캐리어만 가지고는 어디든 갈 수 있으니까요
자유여행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저나 동생이나 여행사 투어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ㅋ
렌트를 해서 다니는게 베스트겠지만,
장거리 운전 정말 못하겠더라고요. 아주 싫어합니다.
(사실 부모님하고도 렌트해서 다녔으면 가장 편했음)
그리고, 여행은 교통편 알아보고, 대중교통 기다리고, 이 과정이 언제나 가장 기억에 남더라고요.
그만큼 고생스럽기도 하지만요.
그래서 어느 정도 나이가 들고 나서는
이런 고생 보다는 돈을 조금 쓰더라고 편리한 방법을 선택했는데,
이번엔 어떨지 모르겠네요.
다음부턴 절대 대중교통으로 하는 자유여행 하지 말아야지, 생각할 수도 있죠.
여하튼, 이번엔 뚜벅이 밴프 여행!
사실 밴프라는 동네가 너무 예쁘기도 해서 오래 묵고 싶었던 것도 있었고,
관광지 돌아다니는 것도 정보를 찾아보니 충분히 가능하겠더라고요.
(그런데, 사실 여행사 투어가 가격 면에선 더 저렴하다는 사실! 한인여행사 밴프 투어 가격 미쳤더라고요.)
자세한 계획은 다음에 길게 한번 풀어보겠습니다.
밴프 여행, (크루즈 다음으로) 가장 재미있을 것 같아서 기대되기도 합니다.
캐나다 한 달 최종 여행 계획
☆ 동부 (토론토 - 나이아가라 - 몬트리올 - 퀘백)
1일차 | 토론토도착 (정오 경) | 토론토 다운타운 호스텔 | 시차 때문에 뻗을 가능성 높음 한인타운 미용실 (나!) 가능하면 세인트로렌스 마켓 |
2일차 | 토론토 | 토론토 다운타운 호스텔 | 토론토 시내 디스트럴리 디스트릭트 등 |
3일차 | 토론토->나이아가라 | 나이아가라 폴스 메리어트 폴스뷰 호텔 앤 스파 | 나이아가라 폭포 이동 (렌트) 가는 길에 나이아가라 온더레이크? |
4일차 | 나이아가라 | 나이아가라 폴스 메리어트 폴스뷰 호텔 앤 스파 | 나이아가라 관광 (혼블로워 크루즈 포함) |
5일차 | 나이아가라 -> 토론토 -> 몬트리올 | 몬트리올 호스텔 | 나이아가라 -> 토론토 (렌트) 토론토 -> 몬트리올 (기차) |
6일차 | 몬트리올 | 몬트리올 호스텔 | 몬트리올 관광 |
7일차 | 몬트리올 | 몬트리올 호스텔 | 몬트리올 관광 |
8일차 | 몬트리올 -> 퀘백 | 퀘백 에어비앤비 | 몬트리올 -> 퀘백 (기차) |
9일차 | 퀘백 | 퀘백 에어비앤비 | 퀘백 관광 |
10일차 | 퀘백 -> 토론토 | 토론토 에어비앤비 | 퀘백 -> 토론토 (비행기) |
11일차 | 토론토 | 토론토 에어비앤비 | 휴식, 토론토 관광 토론토 아일랜드? 온타리오미술관 (AGO) 6시 이후 |
12일차 | 토론토 -> 캘거리 | 공항 호텔 | 토론토 -> 캘거리 (비행기) |
☆ 캐나다 로키 여행
13일차 | 캘거리 | 캘거리 공항 호텔 | 캘거리 아울렛? |
14일차 | 캘거리 -> 밴프 | 밴프 호스텔 | 캘거리 -> 밴프 (버스) 밴프 시내, 곤돌라, 온천 등 |
15일차 | 밴프 | 밴프 호스텔 | 레이크 루이스, 모레이 레이크 등 |
16일차 | 밴프 | 밴프 에어비앤비 | 콜롬비아 아이스필드 빙하 설상차 |
17일차 | 밴프 | 밴프 에어비앤비 | 휴식? |
18일차 | 밴프 -> 캘거리 -> 밴쿠버 | 밴쿠버 에어비앤비 | 밴프 -> 캘거리 (버스) 캘버리 - > 밴쿠버 (비행기) |
☆ 캐나다 밴쿠버 + 알래스카 크루즈
19일차 | 밴쿠버 | 밴쿠버 에어비앤비 | 밴쿠버 시내 |
20일차 | 캘거리 -> 밴프 | 밴쿠버 에어비앤비 | 빅토리아? |
21일차 ~ 28일차 |
알래스카 크루즈 | 알래스카 크루즈 | 크루즈 생활 |
29일차 | 밴쿠버 | 밴쿠버 에어비앤비 | 밴쿠버 시내, 한인타운 |
30일차 | 집으로! |
이제 여행이 열흘 뒤로 다가왔습니다.
동생은 이번주를 끝으로 퇴사를 하고 캐나다에 올 예정입니다.
저의 여행은 일종의 워케이션이에요.
맥북과 함께합니다.
디지털 노마드로서 현명하게 잘 놀고 일하도록 하겠습니다.
여행 소식 계속 전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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